배드민턴을 칠 때 라켓에 맞고 공중으로 뜬 셔틀콕이 바람에 의해서 이동경로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셔틀콕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온다면 셔틀콕은 원래의 속도를 잃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반대로 날아갈 수도 있다. 바람의 방향이 이동 방향과 같으면 셔틀콕은 앞의 경우와 다르게 더 멀리 더 빠르게 간다.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 이동방향이 휘게 된다.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은 이러한 바람에 의한 셔틀콕의 이동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항공기도 마찬가지로 바람의 영향을 받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자.


바람에 영향을 받는 항공기

항공기도 셔틀콕과 같이 바람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별도의 추력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바람에 의해서 항공기의 운항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조종사들은 이러한 영향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착륙시나 순항할 때 바람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와 주의해야 할 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비할 수 있다.

맞바람

항공기 전방에서 항공기의 기수(Nose)로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맞바람(Headwind)이다. 맞바람은 항공기의 이동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기 때문에 비행 중에는 속도가 줄어서 비행 효율이 나빠진다. 그러나 속도를 줄여야 하는 착륙 상황이거나 양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이륙 상황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바람이다.

뒷바람

항공기의 후방에서 꼬리(Tail)로 후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뒷바람(Tailwind)이다. 뒷바람의 경우 맞바람과 달리 이착륙시 활주를 통해서 충분한 양력을 받는 것을 방해해서 활주거리가 길어지고 상승률을 저하시킨다. 뒷바람이 너무 강하면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항공기가 비행 중일 경우에는 비행 성능을 굉장히 좋게 만들어준다. 뒷바람을 받으며 비행하는 항공기의 경우, 적은 연료로도 더 많은 거리를 빠르게 갈 수 있다. 제트기류를 이용해서 비행하는 민간항공기의 경우 약 50노트 정도의 추가 속도가 생길 수도 있다.


측풍

항공기의 좌우에서 항공기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측풍(Crosswind)이다. 측풍 또한 항공기 운용에 영향을 끼치는 바람인데, 항공기의 이착륙 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주로 측풍에 의해서 발생한다. 모든 항공기에 따른 측풍안전한계는 조종사의 운용 지침서(Pilot's operation manual)로 작성되는 데, 조종사는 이것을 기준으로 기상예보 상황과 이착륙 공항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측풍 한계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측풍이 측풍안전한계를 넘어섰을 경우 지상국은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하고 조종사는 항공기를 다른 공항으로 회항을 하거나 기존에 착륙하고자 했던 활주로와는 다른 방향의 활주로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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