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우의 종류

기상관측 관련 기술과 장비가 발달하지 못했을 때는 뇌우의 종류를 기단 뇌우(Air mass thunderstorm)와 악뇌우(Severe thunderstorm)으로만 나누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진보하고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뇌우의 발생에서 소멸에 이르는 생명주기를 보다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고 그 세력 범위 또한 더 넓게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분화된 분류법이 생겨났다.

뇌우의 종류

기상학적으로 뇌우의 종류를 나눌 때 세포(Cell)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이전의 기단 뇌우와 악뇌우의 이분법적 분류법에서 벗어나 근래에는 4가지 종류의 뇌우로 분류된다. 단세포 뇌우, 다세포 뇌우군, 다세포 뇌우선, 슈퍼세포 뇌우가 그것들이다. 단세포 뇌우와 다세포 뇌우군 및 뇌우선의 경우 슈퍼세포 뇌우와는 분리되어 보통 뇌우(Ordinary cell)로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슈퍼세포 뇌우의 변종에 따라 고강수 슈퍼세포 뇌우와 저강수 슈퍼세포 뇌우로 나누기도 한다.

단세포 뇌우

단세포 뇌우(Single cell thunderstorm)은 발생하는 지역이 국지적인데, 무더운 여름에 온도가 높아진 지표면의 공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대류 현상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뇌우이다. 산간 지방의 경사면을 따라 상승기류를 만들어내는 공기 흐름에 의해서도 발생하고 해안 지방에서는 야간에 자주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심한 악기상을 동반하지 않아서 식별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 지속 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다. 그러나 마이크로버스트 중 다운버스트와 작은 크기의 우박과 약한 토네이도 및 장대 비 등의 악천후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 시 주의해야 한다.

다세포 뇌우군

다세포 뇌우군(Multi cell cluster thunderstorm)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뇌우인데, 여러 개의 단세포 뇌우가 뭉쳐진 형태를 보인다. 다세포 뇌우군에 속한 모든 단세포 뇌우들은 그 위치에 따라서 생명주기의 특정 단계를 보여준다. 뇌우의 이동 방향을 따라서 앞 부분에서는 생성 단계의 뇌우가 있고, 가운데에서는 성숙 단계의 뇌우를 볼 수 있다. 가장 뒷부분의 뇌우는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것이 일반적이다. 수 많은 뇌우들이 뭉쳐있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으며, 돌발적 홍수(Flash flood)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단세포 뇌우보다 식별하기가 쉬운 편인데, 앞서 언급한 돌발적 홍수와 다운버스트, 보통 크기의 우박 및 약한 토네이도를 동반할 수 있다.

다세포 뇌우선

다세포 뇌우선(Multi cell line thunderstorm)은 일반적으로 스콜라인(Squall line)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여러 개의 뇌우가 평행하게 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악뇌우의 선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주로 한랭전선을 따라서 형성되거나 앞부분에서 관측된다. 때로는 열대성 사이클론의 바깥쪽 비구름 띠 주변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다세포 뇌우선의 앞부분에는 돌풍전선(Gust front)이 만들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름의 둑(Cloud bank)도 돌풍전선과 함께 만들어지기도 한다. 굉장히 많은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기류들이 만나는 중간지점은 수 많은 악천후를 동반한다. 다세포 뇌우선이 동반하는 악천후 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다운버스트이고 그 외에도 거스트네이도나 탁구공만한 우박을 동반하기도 한다.

슈퍼세포 뇌우

슈퍼세포 뇌우(Super cell thunderstorm)는 다른 뇌우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확률로 발생하지만 발생과 동시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킨다. 다세포 뇌우와 구분하는데 사용되는 특징은 뇌우 속에 회전성 상승기류(Rotational updraft)가 있다는 점이다. 이 상승기류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규모의 사이클론과 비견되고 상층부에 모루구름이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토네이도는 슈퍼세포 뇌우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외에도 돌풍과 굉장히 큰 우박을 동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