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는 것은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서 연인들은 데이트를 하며 그 분위기를 즐기고 아이들은 온 동네에서 뛰쳐나와 눈사람을 만드는 등 신나게 뛰어 놀게 된다.

 

그런데, 눈이 꼭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아니다. 가령 군인이라던가 어딘가를 가야 하는 사람, 가게 주인들이라던가 택시기사 등의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과학적 탐구욕을 불태우게 만든다.

 

특히 버스, 택시, 화물차 기사들에게는 자동차가 시동이 안 걸린다던가 바퀴가 눈길에 안 미끄러지게 준비를 해야 하고, 얼음이나 눈으로 인해서 차가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 않아서 사고가 나는 등 굉장히 예민해질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서 있는 지상에서도 이렇게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데, 하늘 위의 항공기들을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눈이나 얼음으로 인한 고장으로 마음 먹은 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또 무서운 결과로 직결될까?

 

따라서 항공기들은 비행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얼음과 눈으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대비를 한다.

 


공항에서의 항공기 착빙 및 적설 관리

 

항공기에 눈이 쌓여 있다거나 서리가 끼고 얼음이 붙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항공기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오작동을 하거나 비행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사고로까지 직결될 수 있다.

 

먼저 양력을 발생시키는 날개에 눈과 얼음이 붙어 있을 경우 양력이 줄어들고 항력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항공기의 키와 연결된 동익에 눈이나 얼음이 있으면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항공기가 이러한 상태에서 이륙을 하게 된다면, 커진 항력과 줄어든 양력으로 인해서 가속을 위해 활주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륙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예정 고도까지 올라갈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또 바람에 의해서 한 쪽 날개에만 착빙 및 적설의 영향을 받은 상태였다면, 이륙 이후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피토관이나 정압공에 얼음이 붙어서 막혀버리게 되면, 피토관의 경우 속도계가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을 수 있고, 정압공의 경우 실제의 항공기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나타낸다.

 

이로 인해서 활주로에서 이륙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조종사가 잘못된 판단을 내려 이륙을 시도하다가 공기 흐름이 분리되면서 항공기가 다시 하강하는 실속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면서 꼭 점검을 하는데, 다음과 같이 대략적으로 부위별 관리 기준을 나눌 수 있다.

 

1) 주 날개 아랫면 : 서리 허용두께 3mm 이하

2) 동체 : 페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얇은 적설까지는 허용

3) 그 외의 부위 : 눈이나 얼음이 붙어 있으면 안 됨

 

적설이나 착빙이 발견되면 제설 및 제빙 작업을 하고 눈, 얼음비가 내리더라도 이륙할 수 있게 항공기에 제빙액을 출발 시간에 맞춰 적절한 때에 뿌린다.

 


공중에서의 항공기 제빙 및 제설

 

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제빙 제설 작업을 받았고, 출발 전에 제빙액도 뿌려서 준비를 든든히 했다고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하늘 높이 올라간 항공기는 추운 대기 속을 비행하게 되는데, 대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분들이 존재하고 눈에 보이게 뭉쳐진 수분이나 얼음인 구름을 지나갈 때도 있기 때문에 제빙 대책이 필요하다.

 

비행 중에 착빙이 생긴다면, 급격하게 커지는 것이 특징이고, 그대로 붙어 있거나 아니면 부서져서 내부로 들어가는 등의 이류로 인해 계기가 오작동 하거나 구성품이 고장이 발생하는데, 공항에서와는 달리 사고와 직결 될 수도 있다.

 

날개의 앞 부분에 얼음이 붙어버리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날개의 위 아래로 갈라지면서 얼음이 커지고 줄어드는 양력과 급격히 증가하는 항력으로 인해 비행을 함에 있어 좋지 않다. 따라서, 뜨거운 공기를 안쪽에 불어넣거나 전열 매트를 통한 열로 착빙을 방지한다.

 

엔진 또한 마찬가지고 급속도로 커지는데, 공기 흡입구에 착빙한 후 이것을 제 때 제빙을 하지 못하면 얼음이 부서지면서 그대로 빨려 들어가 엔진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이런 무서운 일을 막기 위해서 엔진 공기 흡입구 주변을 뜨거운 공기를 통해 착빙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피토관과 정압공 또한, 얼음으로 막히면 정확한 작동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전기로 따뜻하게 해 착빙을 방지하고 화장실의 배수구까지도 안전을 위해 처리해둔다.

 

따뜻한 공기나 전기로 데우는 방식을 위주로 소개를 했지만, 그 외에도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흘려주는 등의 제빙 제설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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